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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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엄마와 친구분들이 다방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자리에서 어항의 물고기를 따라 눈길을 주다가 엄마 몰래 한모금 훔쳐먹어본후 놀랐던 가슴이 생각나게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주방 카운터에서 눈사람모양 스텐레스 사이폰 커피를 만들던 아저씨가 얼마나 멋져 보였던지...
학생때는 남대문 미제 즉석커피를 몇숟가락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서 프림과 설탕의 양을 어떻게 해야 최적의 맛을 만들수있을까 궁리하게 만들고
대학때는 교내에 어느 커피자판기가 제일 맛있는 커피를 뽑아내는지 투표하게 만들었던..
한때 다방의 두향차와 계란 노른자띄운 쌍화차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이후 커피메이커와 에스프레소 머신을 거쳐 아! 나는 향보다는 맛에 민감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달동안의 수업에서 20여가지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면서 단맛은 가라 향이 최고다를 외치게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왠만한 커피는 만족도 못하겠고 이제부터 어딜 찾아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