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커피란?

우영일
2021-09-29 15:27:52
‘나에게 커피란?’ 질문에 이제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 7년전에 아내와 함께 강원도 동해에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테라로사(남강릉IC)’를 방문하였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었지만 사실 그 당시엔 커피를 모르는 상태로 방문하였습니다.
직원분에게 우리는 ‘커린이’라며 추천을 부탁했고, 각기 다른 두가지 종류를 받아서 서로 나누어 맛을 보았습니다.

그때 서로
‘굳이 이 맛을 보려고 이 먼곳까지 와?’
라는 표정으로 동해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볼일을 마친후 집으로 오는 길에 대관령 너머로 저녁노을이 지고있었고,
우리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커피집에 다시가서 맛을 볼까?’라며 차를 돌렸지요.
맛있게 한잔씩 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원생활 속에서 시작된 커피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그리고 옆집 처형을 위해 매일매일 내려 마시며 즐겼습니다.
그러나 뭔가 2% 부족한 아쉬움을 느끼던 중
서초구 아버지센터에 커피과정이 있었지만 집도 멀고 퇴근시간도 늦어 참석이 곤란했는데, 마침 참석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혜택을 본 케이스입니다. ㅋㅋ

몰랐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단 한 회차도 빼먹지 않고 출석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결혼한 딸아이의 사돈께서 선물해주신 커피관련 책이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되어서 읽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꺼내어 읽어보니 내용이 쏙쏙 읽혀집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돈에 대한 배려에 호응 할 수 있는 것도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커피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
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오래토록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21. 9. 29
비오는 날 남산이 보이는 약수동 사무실에서
우영일 올림

댓글

  • 임현희

    2021.09.30 14:31

    비오는 날의 깊고 진한 맛과 풍미의 저녁노을의 맛이 저에게도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