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
'뮌터, 네가 문외한이라고 하지만 그림에 관심을 보인 것만으로도 소질이 잠재한다는 증거야. 원근법이나 명암은 중요하지 않아. 색을 잘 조합해서 세상을 향해 말을 걸어봐, 때로는 굵게 때로는 밀어처럼ᆢ'
120년 전 뮌헨 날씨도 지금처럼 봄기운이 넘쳤을까? 독일 화가 가브리엘레 뮌터는 그림을 배우러 팔랑스 미술학교에 갔다가, 스승인 칸딘스키의 위와 같은 자상함에 빠져 사랑으로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지ᆢ
여기저기 부풀어 오르는 봄물결은 심장 하나로 주체하기 힘들다. 환장할 봄을 눈으로만 담을 수 없어 그림이 탄생한 것은 아닐까, 바람과 고백들~
단순하면서 대담하게, 굵으면서도 맑은 필치로 내면의 정서를 풍경과 정물에 형상화했던 뮌터, 거장 칸딘스키와의 만남은 과연 행운이었을까? 보이지 않는 내면을 추상화로 담던 그와의 관계는 10년 만에 차갑게 바닥을 드러낸다. 변심자 칸딘스키의 그늘에 가린 화가로, 내연녀로 불리다가 나중에 예술성을 인정받아 '가브리엘레 뮌터 미술상'도 생겼다.
귀티 나는 칸딘스키와 뮌터,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 화백 부부처럼 서로의 미적 세계를 북돋아 주며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았을걸ᆢ^^
그림은 식상한 말과 글을 대신하는 제3의 언어다. '힐링아트'는 스타벅스 벽의 그림을 눈에 들어오게 하고,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한다. 수업 시간에 소개해 주시는 미술 거장들, 이번에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박생광 박래현 미술전' 등은 봄 보다 나를 더 설레게 한다.
뮌터 작 <자화상> <칸딘스키> <마을 위 나무 모양의 구름>ᆢ(네이버 이미지), 이상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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